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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로이드 주사, 흉살 주사, 트리암시놀론 — 기전, 치료 프로토콜, 부작용까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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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로이드 주사, 흉살 주사, 트리암시놀론 — 기전, 치료 프로토콜, 부작용까지

리드성형외과의원 흉터 연구팀 2026. 4. 3. 16:39

 

켈로이드 치료에서 실리콘 제품과 함께 1차 치료의 중심을 이루는 것이 스테로이드 병변 내 주사이며, 그 약제가 트리암시놀론 아세토나이드(triamcinolone acetonide)입니다. 켈로이드 흉터와 비후성 반흔 — 같아 보이지만 치료가 다른 두 가지 흉터에서 켈로이드의 1차 치료로 소개한 스테로이드 주사가 구체적으로 어떤 약이고, 흉터 안에서 무슨 일을 하며, 어떤 일정으로 치료하고, 어떤 부작용을 주의해야 하는지를 이 글에서 다룹니다.

 

트리암시놀론이란

트리암시놀론 아세토나이드는 합성 부신피질 스테로이드입니다. 경구나 정맥 투여가 아니라, 흉터 내부에 직접 주사하는 방식으로 사용합니다. 전신으로 퍼지는 양이 극히 적어 전신 부작용의 위험이 낮고, 흉터 조직에 국소적으로 높은 농도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병변 내 주사의 장점입니다.

 

켈로이드 치료제로서의 역사는 수십 년에 이릅니다. Roques와 Teot(Int J Low Extrem Wounds 2008)의 리뷰에서도 병변 내 스테로이드 주사가 과도한 흉터 조직을 억제하는 대표적 치료법으로 기술되어 있으며, 현재까지도 켈로이드 1차 치료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약제입니다.

 

흉터 조직에 주사하면 일어나는 일 — 항염, 항섬유화 기전

켈로이드는 섬유아세포가 콜라겐을 과잉 합성하면서 끝없이 자라는 질환입니다. 정상적인 상처 치유에서는 콜라겐 합성과 분해 사이에 균형이 잡히지만, 켈로이드에서는 이 균형이 깨져 합성만 계속됩니다.

 

트리암시놀론은 이 불균형에 여러 경로로 개입합니다.

 

콜라겐 합성 억제. 스테로이드는 TGF-beta1(형질전환성장인자)의 생산을 줄입니다. TGF-beta1은 섬유아세포에 "콜라겐을 만들어라"는 신호를 보내는 중심 물질인데, 이 신호가 약해지면 새로운 콜라겐이 쌓이는 속도가 느려집니다(Roques & Teot, 2008).

 

기존 콜라겐 분해 촉진.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콜라게나제)의 활성을 높여, 이미 과잉 축적된 콜라겐의 분해를 촉진합니다. 합성은 줄이고 분해는 늘리니, 결과적으로 흉터 조직의 부피가 줄어듭니다.

 

염증 억제. 켈로이드 조직에는 만성 염증이 동반됩니다. 트리암시놀론은 염증 매개 물질을 억제하여 흉터 주변의 붓기, 가려움, 통증을 줄입니다.

 

혈관 수축. 흉터 조직 내 혈관을 수축시켜 붉은색을 옅게 합니다. VEGF(혈관내피성장인자)의 발현도 줄여 새로운 혈관이 자라는 것을 억제합니다(Roques & Teot, 2008).

 

이 기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켈로이드가 납작해지고, 붉은색이 빠지며, 가려움과 통증이 줄어듭니다.

 

치료 프로토콜 — 농도, 간격, 횟수

트리암시놀론 병변 내 주사는 "한 번 맞으면 끝"이 아닙니다. 반복 치료가 원칙이며, 농도와 간격을 흉터 반응에 맞춰 조절합니다.

 

농도

통상 10~40mg/mL 범위에서 사용합니다. 켈로이드의 크기, 두께, 부위에 따라 농도를 결정합니다. 작고 얇은 켈로이드에는 낮은 농도로 시작하고, 크고 단단한 켈로이드에는 높은 농도를 적용합니다. 미용적으로 민감한 부위(얼굴, 귓볼 등)에서는 부작용 위험을 줄이기 위해 농도를 낮추거나, 리도카인이나 식염수와 혼합하여 희석합니다.

 

주사 간격

4~6주 간격으로 반복합니다. 한 번 주사한 후 흉터 반응을 평가하고, 다음 세션의 농도와 용량을 결정합니다. 반응이 좋으면 농도를 유지하거나 낮추고, 반응이 부족하면 농도를 올리거나 다른 약제 병용을 검토합니다.

 

횟수

일반적으로 3~6회를 기본으로 합니다. 켈로이드가 충분히 납작해지면 중단하고, 반응이 불충분하면 추가 세션을 진행하거나 치료 전략을 변경합니다. 정해진 횟수를 기계적으로 채우는 것이 아니라, 매 세션마다 흉터 상태를 재평가하여 다음 단계를 결정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주사 기법

흉터 내부에 정확히 주입해야 합니다. 흉터 바깥 정상 피부로 약물이 새면 피부 위축이나 저색소침착의 원인이 됩니다. 켈로이드 조직은 단단하기 때문에 주사 시 상당한 저항이 느껴지며, 적절한 압력으로 흉터 내부에 골고루 분포시키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같은 농도와 용량이라도 주사 기법에 따라 결과와 부작용이 달라집니다.

 

효과 — 어디까지 기대할 수 있는가

반응률

기존 문헌에서 병변 내 스테로이드 주사의 반응률은 50~100%로 넓은 범위에서 보고됩니다(Morelli Coppola 등, Clin Cosmet Investig Dermatol 2018). 이 범위가 넓은 이유는 켈로이드의 크기, 부위, 치료 기간, 반응 판정 기준이 연구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Hietanen 등(JPRAS 2019)의 무작위 대조 연구는 43명(50개 켈로이드)을 대상으로 6개월간 트리암시놀론과 5-FU를 비교했습니다. 트리암시놀론군의 관해율은 60%, 5-FU군은 46%였으며 두 군 간 통계적 유의차는 없었습니다.

 

한계

트리암시놀론 단독 치료의 가장 큰 한계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약 절반의 켈로이드는 스테로이드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습니다. Ekstein 등(Int J Dermatol 2021)의 리뷰에서도 일관되게 낮은 재발률을 보이는 단일 표준 치료법은 아직 없으며, 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둘째, 재발입니다. 치료로 납작해진 켈로이드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치료가 끝난 후에도 실리콘 제품 사용, 정기적 경과 관찰 등 장기 관리가 필요합니다.

 

2010~2020년 사이 발표된 108건의 전향적 연구를 검토한 체계적 문헌 고찰에서도, 켈로이드의 1차 치료로 실리콘 제품과 스테로이드 주사의 병용이 지지되고 있습니다(Walsh 등, Syst Rev 2023). 트리암시놀론이 켈로이드 치료의 핵심 약제인 것은 분명하지만, 실리콘 제품을 병행하는 복합 접근이 현재의 표준입니다.

 

효과와 한계를 확인했으니, 이 치료를 받을 때 알아야 할 부작용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부작용 — 알고 대비하면 최소화할 수 있다

트리암시놀론 병변 내 주사는 효과적이지만, 부작용이 없는 치료는 아닙니다. 부작용 대부분은 농도, 용량, 주사 기법과 관련되며, 이를 조절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피부 위축과 함몰

가장 흔하고 주의가 필요한 부작용입니다. 스테로이드가 흉터 주변 정상 조직의 콜라겐까지 분해하면, 피부가 얇아지거나 움푹 꺼질 수 있습니다. Hietanen 등(2019)의 무작위 대조 연구에서 트리암시놀론군의 피부 위축 발생률은 44%였습니다. 약물이 흉터 밖으로 새지 않도록 정확하게 주사하고, 고농도를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예방의 기본입니다.

 

모세혈관확장증

주사 부위 주변으로 가느다란 혈관이 비치는 현상입니다. 같은 연구에서 트리암시놀론군의 발생률은 50%였습니다. 혈관 레이저(PDL)로 개선할 수 있지만, 예방이 우선입니다.

 

색소 변화

주사 부위의 피부색이 하얗게 빠지거나(저색소침착) 짙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어두운 피부 톤에서 저색소침착이 눈에 띌 수 있습니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지만, 완전히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통증

켈로이드 조직이 단단하기 때문에 주사 시 압력이 가해지며 통증이 동반됩니다. 리도카인을 혼합하거나 국소마취 연고를 사전에 도포하여 완화합니다.

 

부작용과 효과의 균형

부작용 목록이 길어 보이지만, 이 부작용들은 대부분 농도, 용량, 주사 기법의 문제입니다. 낮은 농도로 시작하여 반응을 보며 조절하고, 흉터 내부에 정확히 주사하면 위험을 의미 있게 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약을 쓰느냐"만큼 "누가 어떻게 넣느냐"가 결과를 좌우합니다.

 

트리암시놀론에 반응하지 않을 때 — 5-FU 병용과 보톡스

모든 켈로이드가 트리암시놀론에 반응하지는 않습니다. 반응이 불충분하거나 부작용이 우려되는 경우, 다른 약제를 병용하거나 전환합니다.

 

5-FU(5-플루오로우라실) 병용

5-FU는 항암제의 일종으로, 빠르게 분열하는 섬유아세포의 증식을 억제합니다. 트리암시놀론이 콜라겐 합성을 줄이는 약이라면, 5-FU는 콜라겐을 만드는 세포 자체를 억제하는 약입니다. 작용 경로가 다르므로 병용하면 상호 보완됩니다.

 

Bijlard 등(Acta Derm Venereol 2015)의 체계적 문헌 고찰(18편, 482명)에서 5-FU 치료는 45~96%에서 효과를 보였으며, 트리암시놀론과 병용한 경우 트리암시놀론 단독보다 나은 경향이 확인되었습니다. Khan 등(JPMA 2014)의 무작위 대조 연구(150명)에서도 트리암시놀론과 5-FU를 병용한 군에서 양호~우수 반응이 84%로, 트리암시놀론 단독군(68%)보다 높았고, 합병증 발생률도 낮았습니다(8% vs 24%).

 

부작용 면에서도 이점이 있습니다. Hietanen 등(2019)의 연구에서 5-FU군은 트리암시놀론군과 비슷한 관해율을 보이면서, 피부 위축(8% vs 44%)과 모세혈관확장증(21% vs 50%)이 유의하게 적었습니다. 미용적으로 민감한 부위에서는 5-FU를 포함한 프로토콜이 선호될 수 있습니다.

 

보톡스(보툴리눔 톡신) 병용

보톡스를 흉터 내부에 주사하는 접근도 있습니다. 보톡스는 흉터 주변 근육의 수축을 줄여 봉합 부위에 가해지는 장력을 낮추고, 이를 통해 흉터가 다시 자극받는 것을 줄입니다. Bi 등(Med Sci Monit 2019)의 메타분석에서 보톡스 병변 내 주사는 위약 대비 통증 점수, 흉터 폭, 밴쿠버 흉터 점수에서 유의한 개선을 보였고, 스테로이드 주사와의 비교에서도 통증 점수와 유효율에서 유의하게 나은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다만 보톡스의 켈로이드 치료 근거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대규모 연구가 부족합니다. 현재로서는 스테로이드에 반응이 부족하거나 장력이 높은 부위에서 보조적으로 검토하는 수준입니다.

 

트리암 주사 주요 내용 요약

 

 

주사 치료 후 관리

트리암시놀론 주사가 끝났다고 치료가 완료된 것은 아닙니다. 켈로이드는 재발 위험이 있는 질환이므로, 주사 치료 종료 후에도 관리를 이어가야 합니다.

 

실리콘시트나 실리콘겔 연고를 지속합니다. 실리콘 제품은 흉터 표면의 수분 환경을 유지하여 과잉 콜라겐 합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앞서 설명한 대로 실리콘 제품은 스테로이드 주사와 함께 켈로이드의 1차 치료를 구성하는 요소이며(Walsh 등, 2023), 주사 치료가 끝난 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 꾸준히 사용해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도 기본입니다.

 

치료 종료 후 최소 6개월~1년간 정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합니다. 재발 신호(흉터가 다시 붉어지거나 두꺼워짐, 가려움 재발)가 보이면 조기에 재치료를 시작합니다.

 

Q&A

Q. 켈로이드 주사가 아프나요?

켈로이드 조직은 단단하기 때문에 주사 시 압력이 가해지며 통증이 있습니다. 리도카인을 약물에 혼합하거나 국소마취 연고를 미리 도포하여 완화합니다. 주사 후 수일간 흉터 부위가 욱신거리거나 뻐근한 느낌이 남을 수 있으며, 대부분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Q. 한 번 맞으면 효과가 바로 보이나요?

한 번 주사 후에도 붓기가 줄고 가려움이 완화되는 것을 느끼는 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켈로이드가 의미 있게 납작해지려면 보통 3회 이상의 반복 치료가 필요합니다. 4~6주 간격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서서히 변화가 나타나며, 매 세션 후 반응을 평가하여 치료 계획을 조정합니다.

 

Q. 비후성 반흔에도 트리암시놀론 주사를 사용하나요?

사용합니다. 다만 비후성 반흔은 켈로이드와 달리 자연 퇴축 가능성이 있으므로, 모든 비후성 반흔에 주사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실리콘 제품과 레이저로 충분히 반응하는 경우가 많고, 이에 반응하지 않거나 빠르게 두꺼워지는 경우에 선별적으로 사용합니다. 비후성 반흔과 켈로이드의 차이와 각각의 치료 전략은 켈로이드 흉터와 비후성 반흔 — 같아 보이지만 치료가 다른 두 가지 흉터에서 다루었습니다.

 

Q. 귀 켈로이드에도 효과가 있나요?

귓볼 켈로이드는 트리암시놀론 주사가 자주 사용되는 대표적인 부위입니다. 다만 귓볼은 피부가 얇아 피부 위축이나 색소 변화가 눈에 띄기 쉬우므로, 농도를 낮추거나 5-FU를 병용하여 부작용을 줄이는 전략을 쓰기도 합니다. 크기가 큰 귀 켈로이드는 절제 후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는 복합 접근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감수 | 임준호 대표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 리드성형외과의원)